‘러시아 스파이’ 암살 의혹을 이유로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영국에 대해 러시아도 맞추방을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도 영국 외교관들을 추방할 것인가’란 질문에 “반드시”라고 답하면서 시기에 대해선 “곧”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는 “러시아가 (외부의) 지시나 최후통보 등을 받아들이지 않는 동등한 파트너로 복귀하는 것이 서방의 신경질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스크리팔 사건과 관련, 러시아는 영국에 네 번의 공한을 보내 영국 정부와 적극적인 대화를 시작하려 했지만 모든 조회에 아무런 의미 없는 형식적 답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은 러시아와 CWC 및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성원으로서의 의무 이행에 따른 협력을 거부했다”면서 “영국의 행동은 ‘정치선전 쇼’이며 러시아에 대한 비난은 전적으로 미친 짓”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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