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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독·프 정상 공동성명...러시아에 스파이 사건 해명요구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달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이중스파이’ 살해 시도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 서방 4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이번 공격과 관련한 모든 의문에 대처하도록 요구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영국의 자주권에 대한 공격이자 우리 모두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 12일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암살 시도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짓고 러시아 측에 소명을 요청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자 영국 정부는 러시아 외교관 23명 추방 등을 포함한 대 러시아 제재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영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로부터의 한결 조직화된 반응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러시아가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역시 영국에서 벌어진 이번 공격은 수년간 러시아가 가한 무모한 행동의 반복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영국에 결속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지만 아직 영국 측으로부터 동맹국 상호방위 조항 발동 요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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