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1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전달 대비 100억 달러 줄어든 1조1,7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53조 원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미 재무부 집계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일본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지난 1월 1조7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146조원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100억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미 국채 보유량도 지난 1월 6조2,600억 달러, 우리 돈 6,703조 원으로 집계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에는 6조3,200억 달러, 우리 돈 6,767조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미 국채 시장에게 지난 1월은 2009년 이후 최악의 시기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의 감소 소식은 미·중간의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중국을 포함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폭탄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중국의 미국기업 지식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3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이 미국의 무역공세에 대한 보복책으로 미 국채 매입을 줄이거나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미 국채를 대거 팔아치우면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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