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은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신혜선은 ‘황금빛 내 인생’에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내 딸 서영이’를 보고 소현경 작가님 팬이 됐었다. 그래서 무조건 참여하고 싶었다. 사회 초년생인 서지안 역이 나와 나이도 비슷해서 더 공감이 갔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KBS 드라마 ‘학교 2013’로 데뷔한 신혜선은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그녀는 예뻤다’ ‘아이가 다섯’ ‘푸른 바다의 전설’ ‘비밀의 숲’, 영화 ‘검사외전’ ‘하루’에 이어 이번 ‘황금빛 내 인생’으로 첫 주연을 맡아 연기했다.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작가님과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저를 믿고 캐스팅 해주신 게 감사하다. 표현할 방법이 ‘운’ 밖에 없다.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사실 모든 분들이 열심히 하셔서 나만 열심히 했다고 말하는 게 무의미한 것 같다.”
‘흙수저’의 짠내 나는 청춘의 삶을 서지안 캐릭터로 대변한 신혜선은 무엇보다 “대본이 탄탄했다”며 공감한 부분을 밝혔다. “저희 대본을 읽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됐다. 대본을 읽는대도 눈물이 나더라. 내 장면이 아닌데도 그랬는데, 대본 보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 대본을 보는 순간이 제일 재미있을 정도였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작가님에 대한 존경심이 더 생겼다. 소현경 작가님의 팬이어서 작품을 한 번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 지안이의 대사, 다른 인물의 대사를 통해 명언 같은 대사를 써주실 때가 있다. 그 때마다 지안이의 감정선이 잘 보이더라. 최선을 다 하려 했다.”
“지안이가 초반에 보여줬던 부분이 대기업 취업 등 청춘을 함축했지만, 사회에 나온 초년생들과 내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다 겪을 법한 범위의 일이었다. 누구나 다 처음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원하는 대로 잘 안 될 것이다. 비단 20~30대만이 아니라 중년 분들도 과거 느꼈던 감정일 것이다. 나도 지안이에게 공감이 많이 됐다. 데뷔하기 전과 후 모두 힘든 적도 있었다. 이쪽 길에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 방법도 몰랐고, 정보를 수집해서 일을 하려 했을 때 잘 안 된 적도 있고 오디션 현장에 가는 것도 힘든 적이 있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압도적인 화제성과 최고시청률 45.1%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럼에도 ‘막장 프레임’을 벗어나진 못했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다. “소현경 작가님의 ‘내 딸 서영이’를 보면서도 좋다고 느낀 점인데, 많이 봐왔을 법한 큰 프레임 안에서 그걸 현실적으로 풀어주신 것 같았다. 뻔할 것 같지만 뻔하지 않은 내용이 좋았다. 처음에 ‘출생의 비밀’, ‘재벌가의 캔디냐’는 얘기가 있을 때 사실 걱정하지는 않았다.”
특히 서지안의 아버지 서태수(천호진 분)가 ‘상상암’에 걸렸다는 전개에서는 정식의학용어가 아닌 단어의 등장으로 적잖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때가 거의 40부 넘어서였다. 하지만 나는 당시 지안이에 굉장히 큰 애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상상암’은 내게 정말 너무 슬픈 단어였다. 큰 줄기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간략한 단어였다. 지안이 입장에서는 ‘상상암’이라는 말이 너무나 가슴 아픈 말이었을 거다. 이 세상에 그만 있고 싶다는 마음을 지안이도 알기 때문에 아빠의 마음도 이해갔다.”
“번복 될 것도 예상 못 했다. 한편으론 시청자분들께서 우리 작품에 이입들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 지안이 아빠가 세상을 정리하고 떠나는 걸 불행하게는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별이라는 건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아빠는 자신의 마지막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었고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 그걸로 마무리가 행복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불문 공감 가족극. 흡입력 있는 전개로 매회 큰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11일 최고 시청률 45.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고 종영했다.
신혜선은 극중 흙수저에서 금수저로 인생역전을 하지만 다시 흙수저의 삶으로 돌아오는 서지안 역을 맡아 연기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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