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6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에 임명됐다. 보수진영이 유리한 지역구인 만큼 배 전 아나운서를 전략공천해 당선시켜 홍준표 대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 전 아나운서는 홍 대표의 인재영입 1호로 한국당이 주장하는 방송장악 프레임을 내세우기 위해 배 전 아나운서를 영입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배 전 아나운서를 비롯해 서울 3곳과 충남 1곳의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기존 송파을 당협위원장이었던 김성태 의원(비례대표)은 서울 강남을 당협위원장으로 조정됐다. 배 전 아나운서와 함께 영입한 길환영 전 KBS 사장은 충남 천안을 당협위원장에 임명했다. 사실상 이번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배 전 아나운서와 길 전 사장을 각각 서울 송파을과 충남 천안을에 전략공천한 셈이다.
정준길 전 한국당 대변인 징계로 공석이 된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에는 전지명 전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중 서울·경남·충남은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이들 세 지역은 우선추천 지역으로 정했다. 부산과 인천·울산·충북·제주는 공천 신청자 가운데 지지율이 크게 앞서는 1위 후보를 단수로 추천하는 단수추천 지역으로 정했다. 광주·대전·경기·강원·세종은 심사를 계속하기로 했고 텃밭인 대구·경북은 경선으로 광역단체장 후보를 뽑기로 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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