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89) CK허치슨홀딩스 회장이 현직에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리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 회견 직후 성명을 내고 “나는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기로 최근 결심했다”고 밝히고 아들 빅터 리(53)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리 회장은 소년 시절 홍콩으로 이주해 항만·통신·소매·부동산 등의 사업에서 성공 신화를 일궈냈다. 자산이 360억 달러(포브스 집계 기준)에 달해 홍콩 최고 갑부로 올랐다. 세계 순위에서는 23번째 부자다.
리 회장은 오는 7월 90세를 앞두고 퇴임할 것이란 설이 지난해부터 제기돼왔다.
리 회장은 CK허치슨홀딩스와 CK애셋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장남 빅터 리에게 물려준 후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이사회 요청에 따라 고문직을 맡아 계속 그룹에 기여를 하면서 중대 사안에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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