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청와대가 정부 개헌안 발의 시기를 연기한 데 대해 “아니면 말고 식의 개헌 장난은 아이들 불장난과 똑같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이상 개헌을 정치적, 정략적 도구로 생각해 아무 말 대잔치를 만들지 않길 강력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개헌에 대한 입장을 내놓자 더불어민주당이 적잖이 당황한 것 같다”며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개헌안 발의 시점을 26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는데 왜 굳이 26일인지는 밝혀주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제 와서 야당 핑계 대며 (발의 시점을) 순방 이후로 늦춘다는데 개헌이 대통령 순방 일정에 따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사안이냐”며 “문재인 정부가 개헌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언급하면서 “불장난을 많이 하면 밤에 자다가 오줌 싼다는 사실을 청와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 소속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연이은 수사에 대해 “개헌을 지방선거에 덧붙여 국민들의 어떠한 판단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이라면 특단의 대처를 하겠다고 천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양숙 여사 640만달러 수수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들어간 지 6개월이 됐는데 아직 수사를 안 하고 있고 이재명 성남시장의 배임 의혹도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편파 수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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