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57·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은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숙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문 총장은 출근길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은 16일 이 전 대통령 중간수사 결과를 보고했다.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의 주요 진술 내용과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각종 증거관계, 법리적 쟁점 등을 문 총장에게 보고했으며, 이르면 19일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고에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과 영장 청구 없이 불구속 수사해 기소하는 방안을 각각 분석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에서는 수뢰혐의액만 110억원대에 달해 사안이 중대하고,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대부분 부인해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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