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과 이선희가 다음달 평양에서 열릴 예술단 공연에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무대에 선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두 가수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4월 초 예정된 남한 예술단의 북한 공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윤도현과 백지영 측에도 출연 요청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우리 예술단 공연은 지난 5~6일 대북 특사 방문 때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가 이뤄지며 함께 성사됐다.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필두로 한 북한예술단의 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공연(강릉 아트센터, 서울 국립극장)에 대한 답례 차원이다. 북한예술단은 당시 공연에서 이선희의 ‘J에게’,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등 한국 대중가요 10여곡을 불렀다.
조용필과 이선희는 평양공연 경험이 있다. 조용필은 지난 2005년 8월23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콘서트 ‘조용필 평양2005’를 열었다. 이 공연에서 조용필은 ‘친구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의 대표곡과 북한 가요 ‘자장가’, ‘험난한 풍파 넘어 다시 만나네’ 등을 불렀다. 이선희 역시 2003년 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 통일음악회 무대에 올라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을 불렀다.
아울러 윤도현밴드(YB)와 백지영도 출연 제안을 받았다. YB는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에서 북한에서도 널리 부른 ‘아침 이슬’을 시작으로 ‘너를 보내고’와 ‘오! 필승 코리아’를 개사한 ‘오! 통일 코리아’를 불렀다.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는 이날 “구체적인 공연 내용과 구성 부분은 실무회담 이후 설명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방북 예술단에는 다양한 가수들이 폭넓게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남북예술단 실무 접촉은 20일 오전10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가수 윤상이 수석대표 겸 음악감독으로 나선다.
/우영탁·나윤석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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