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도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오는 2024년까지 거의 사반세기, 24년 러시아를 다스리게 된다.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종신직 왕이나 여왕 등 왕족을 제외한 세게의 장기 집권자들을 소개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권좌에 머물렀던 인물은 쿠바의 국가원수였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다. 피델 카스트로는 무려 49년 동안 통치자의 자리를 누렸다. 그는 80세 초반인 2008년 자신의 자리를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넘겼다.
장제스(蔣介石) 대만 총통은 1975년 사망 때까지 무려 47년을 대만과 중국을 집권했다. 북한을 세운 김일성 주석은 1994년 죽기 전까지 46년간 은둔의 나라를 통치했다. 그는 여전히 북한의 ‘영원한 지도자’(eternal leader)로 존경받고 있다.
철권 통치자였던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는 2011년 축출돼 반군들에게 살해되기까지 42년 가까이 리비아를 다스렸다. 가봉의 오마르 봉고 온딤바 대통령은 2009년까지 41년간을 집권했다. 알바니아의 공산주의 독재자 엔베르 호자는 1985년 사망 때까지 40년을 권좌에서 지냈다. 이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여전히 20년 이상 오랜기간 통치자로 권력을 만끽하는 인물들도 적지 않다. 현재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 권좌를 지키고 있는 인물은 아프리카 서부 적도기니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대통령으로, 1979년 삼촌을 내몰고 38년째 집권 중이다.
이밖에 카메룬의 폴 비야 대통령이 35년, 콩고의 데니스 사수 응궤소 대통령은 34년,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33년,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32년째 버티고 있다.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29년),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28년),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28년), 차드의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27년), 타지키스탄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25년), 에리트레아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대통령(24년)도 20년 이상 장기집권자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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