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이 은퇴를 선언한 글을 올린 후 10시간이 지난 뒤에도 소속사 측에선 이렇다 할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이태임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이태임은 자신의 SNS에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다”며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감사하다”는 글을 게재하며 은퇴 소식을 알렸다.
이에 이태임 소속사 매니지먼트 해냄 측은 “소속사와 협의하지 않은 게시물”이라면서“확인된 건 없다. 사태 파악 중이다. 아직 계약 기간이 1년여 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임이 어떤 이유로 돌연 이 같은 글을 올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로 크게 주목을 받으며,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해요. 이제부터 정말 시작이죠.”라며 의지를 불태웠던 그녀이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극 ‘리어왕’에도 출연하며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008년 데뷔한 이태임은 2015년 2월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걸그룹 ‘쥬얼리’ 출신 예원과 욕설 논란에 휘말려 방송을 중단했던 바 있다. 이태임은 당시 예원과 말다툼 도중 반말과 욕설을 내뱉었고,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에 확산하며 논란을 빚었다.
욕설 논란이 잠잠해지는 가 싶더니 곧 ‘성형설’ ‘거식증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9월 tvN ‘현장토크쇼-택시’에 출연해 증권가 지라시로 인한 소문에 휘말렸다. 모 정치인 아들의 마약 파문에 관련된 여성 연예인으로 지목되며 한 차례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이태임은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종영 후 서울경제스타와 만나, “드라마를 해도 그 모습이 겹쳐서 보일 것 같았어요. 연기를 관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집안의 가장인 그는 “이름이 알려진 상황에서 다른 일을 할 게 없더라고요. 다시 시작이라고 마음을 먹었어요. 단역부터 해야겠다고. ”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한 때 ‘여배우로서 끝났구나’하는 생각까지 들었던 그에게 ‘품위있는 그녀’는 배우로서 삶을 연장하게 만든 고마운 작품이다. 그렇기에 그는 “어떻게든 이 작품으로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고 싶었어요.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해요. 이제부터 정말 시작이죠.”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다시 배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큰 미래를 그려본 이태임. 그는 “첫 번째로 이 바닥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아서 제가 캐릭터를 고를 수 있을 때가 왔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는 김희애 선배님처럼 나이 들어서도 연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멋있게 되고 싶다”며 황금빛 미래를 그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람 인생 끝까지 살아봐야 알지 않겠어요. 훗날을 생각하며 열심히 작품 활동 하겠습니다.”고 다짐까지 했던 그이다. 그렇기에 그의 갑작스런 은퇴 소식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현재 “은퇴는 아니다” “당당하게 극복해라” 라며 이태임을 응원하는 글들도 쏟아지고 있다. 은퇴 선언 후 연락두절은 결코 ‘아름다운 이별’로 기억될 수 없다. 이태임이 다시금 멋있는 배우로, 팬들 곁으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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