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결국 불허됐다. 정 전 의원은 ‘6·13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 불허 결정을 의결했다고 백혜련 대변인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고위가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면서 “사실관계와 관련해 다툼이 있고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기본 취지와 연관해 이런 결정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지난 16일 회의에서 정 전 의원의 복당 불허키로 하고 이를 이 날 최고위에 공식 보고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작년 말 특별 사면됐다. 이후 지난달 7일 복당을 신청했지만,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는 바람에 출마 선언을 한 차례 연기했다가 18일 출마 의사를 공식표명한 바 있다. 그는 무소속으로라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전 의원은 복당이 불허되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앞으로 6개월간은 원칙적으로 복당 신청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은 박원순 현 시장과 박영선, 우상호 의원 간 3파전으로 압축됐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으로부터 공식 통보가 오면 그에 대한 입장을 정식으로 밝힐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일단 선거일정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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