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전환기와 관련해 합의를 도출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셸 바르니에 EU 집행위원회 협상대표는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 장관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영국의 EU 탈퇴 조건과 관련해 “대부분의 합의를 거뒀다”고 밝혔다.
전환기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2019년 3월29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로 규정했다. 전환기란 영국 및 EU 기업과 시민들이 브렉시트 완료시 받게 될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간이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먼저 제안하고 EU 측이 수용했다. 이 기간 동안 영국은 EU와 무역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영국은 전환기에 EU 의사결정 과정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영국은 다른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EU 규정을 지키는 대신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FT는 EU와 영국 양측이 이번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이 전환기 협상안에 동의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만 논쟁을 낳았던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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