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아이린이 때 아닌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린은 지난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레벨업 프로젝트 시즌2’ 1000만뷰 돌파 기념 팬미팅에서 “최근 책을 많이 읽었다.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며 “휴가 가서 책을 많이 읽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별 문제 없어 보이는 아이린의 발언은 팬미팅 이후 때 아닌 페미니스트 논란으로 번졌다.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아이린이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했다’며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아이린의 사진을 태우는 사진까지 올리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조남주 작가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 1982년생 김지영의 인생을 통해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차별과 사회 구조적 불평등을 그려낸 작품으로, ‘오늘의 작가상’, ‘양성평등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10월 출간된 이후 7개월 만에 10만부 이상이 판매되는 등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대다수 여론은 남녀노소 독자들에게 두루 사랑받은 베스트셀러를 읽었다는 것이 왜 페미니스트로 매도되어야 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지 “읽었다”라는 말을 했을 뿐, 그 어떤 의견을 내비치지 않았음에도 페미니스트로 매도되는 아이린. 걸그룹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더 많은 인내를 요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한편, 레드벨벳은 지난 1월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퍼펙트 레드벨벳’으로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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