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0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우리 예술단의 4월초 평양 공연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갖는다.
우리 측에서는 예술단 음악감독인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을 수석대표로 박형일 통일부 국장과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참여한다. 남북 접촉에 대중문화계 인사가 수석대표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4월로 예정된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대중음악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윤상을 음악감독으로 선정했다. 북측에서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대표단장으로 김순호 행정부단장과 안정호 무대감독이 참석한다. 현 단장은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위해 사전점검단의 일원으로 방남한 데 이어 공연차 남측을 방문한 바 있다.
실무접촉에서는 예술단의 평양 공연 날짜와 장소, 구성, 방북 경로, 북측의 편의 제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 중 남북 간 협연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실무접촉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지난 5∼6일 방북했을 때 북한이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공연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 예술단의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성격도 있다.
일각에서는 조용필과 이선희 등의 가수가 평양 무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윤도현과 백지영 등에게도 출연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예술단 평양공연 문제가 주로 논의되며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공연은 주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