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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없는 하용부…인간문화재 반납 번복하나

지난달 26일 인간문화재 반납의사 밝혔지만

문화재청 "아직 어떠한 연락도 없어"

최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인간문화재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밀양연극촌 촌장 하용부(63)씨/연합뉴스




연극연출가인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과 함께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지난달 26일 인간문화재 반납의 뜻을 밝혔던 하용부(63) 밀양연극촌 촌장이 인간문화재 반납을 미루고 있다.

하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기능 보유자(인간문화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20일 “아직 본인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 씨는 지난달 26일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다 내려놓겠다. 인간문화재도 반납하겠다”고 확언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하 씨가 기능 보유자 반납 의사를 밝히면 무형문화재위원회를 열어 해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본인이 의사를 직접 밝히지 않으면 인간문화재 지정을 해지할 방법이 없다”며 “사안에 따라 벌금·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보유자 지정이 해지되지만, 하 씨는 아직 기소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라 매달 131만7,000원씩 지급하는 전수교육지원금 지원만 보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보리(가명)씨는 지난달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2001년 밀양연극촌 신입 단원 시절 연극촌장인 하씨에게 연극촌 인근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예술감독은 지난 17일 서울경찰청에 소환돼 이틀에 거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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