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개헌안 발표를 위해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이 작은 변신을 했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는 원래 단상 위에 큰 테이블 하나만 설치돼 있었다. 국민소통수석, 대변인 등은 발표 사안이 있을 때 이곳에 홀로 서서 발표문을 낭독했다. 하지만 19일부터 단상에는 이보다 작은 테이블 3개가 설치됐다. 조국 민정수석, 김형연 법무비서관,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이 각각 테이블 앞에 서서 대통령 개헌안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청와대는 20일부터 사흘간 이 단상에서 담당자들이 직접 나와 대통령 개헌안을 상세하게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20일에는 전문과 기본권에 관한 사항, 21일은 지방분권과 국민주권, 22일은 정부형태 등 헌법기관 권한에 대한 것을 공개한다. 청와대는 헌법 개정안 조문 전체를 공개하는 것은 26일 공식 발의날에 할 것이고 그 전에는 이에 준하는 상세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첫 발표날인 20일에는 헌법 전문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마 민주항쟁, 6·10 민주항쟁 등 4·19 혁명 이후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사건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본권을 구체화하는 조항 중에는 ‘토지 공개념’ 내용이 들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외에도 ‘공무원 노동 삼권의 확대’, ‘동일가치 동일임금’, 국민의 알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정보 기본권’ 명시 등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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