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돼 ‘로또아파트’로 불린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 특별공급에 1,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20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진행된 특별공급 458가구 모집에 모두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자정이 넘도록 접수가 이어졌다. 접수된 신청서는 약 1,200개였으며 부적격자 등을 걸러낸 결과 990개의 신청서가 최종 접수 처리됐다. 이번에 나온 특별공급 가구 수는 기관추천 119가구, 다자녀 168가구, 신혼부부 119가구, 노부모 52가구 등 총 458세대로, 특별공급 경쟁률은 평균 2.16대 1이다.
전날 특별공급 접수가 진행된 서초구 양재동 모델하우스 내부는 신청하려는 사람들로 종일 붐볐다. 회사 측은 오후 3시까지 줄을 선 사람들에 한해 모델하우스 입장을 허용했다. 특별공급 자격 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자정이 넘도록 접수가 진행됐다. 공급 물량이 다른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 많았던 데다 당첨만 되면 5억∼7억원(세전)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청자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앞서 정부가 청약가점제 상향을 노린 위장전입을 직권 조사하고 자금출처 조사도 함께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 셈이다.
현대건설은 이날 오후 1시 특별공급에 대한 당첨자 추첨을 하고, 오후 3시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후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1,232가구에 대해 오는 2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청약자가 1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10만 청약설’까지 돌았지만 중도금 대출이 안 되고 정부의 단속 의지도 강해서 생각보다 경쟁률이 높지 않을 수 있다”며 “용적률이 300%가 넘고, 영구적으로 빛이 잘 들지 않는 가구들도 있어서 청약 이탈자도 일부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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