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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성냥공장 마을박물관’ 만든다

옛 동인천 우체국 리모델링

성냥 콘텐츠 전시관 조성

국내 성냥 산업의 원조로 불리는 인천 성냥공장 마을 박물관이 새롭게 선보일 전망이다.

인천시는 국내 성냥 산업의 불씨를 당긴 인천의 역사와 의미를 담은 ‘성냥공장 마을박물관’을 폐쇄된 옛 동인천우체국을 리모델링해 2층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 등에서 콘텐츠 제작 업무를 맡고 있으며 오는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성냥 공장 역사성을 살려 전국 유일의 성냥 콘텐츠 전시관을 조성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성냥이 알려진 것은 지난 1883년 인천항 개항과 함께 제물포에 국내 최초의 성냥공장이 들어서면서다. 기록에는 제물포 공장의 위치와 상호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록에 남아있는 인천 최초의 성냥공장은 1917년 10월 동구 금창동에 세워진 조선인촌주식회사다. 당시 근로자는 450명으로 가정 부업 노동자까지 따지면 약 2,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을 시작으로 국내 성냥 산업은 빠르게 전국으로 확대됐지만 1990년대 들어 값싼 중국산 성냥과 가스라이터 사용으로 이내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시는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일본 미쓰비시 노동자들의 삶이 깃든 ‘미쓰비시 줄사택 생활사 마을박물관’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부평구는 부평2동 일대에 남아있는 87채의 줄사택을 매입해 빈집을 헐어내고 공동 이용시설을 건축하는 새뜰마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사택 4필지를 구입해 2필지는 원형대로 복원하고 2필지는 관련 자료를 보관하는 생활사 수집 자료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준공시기는 11~12월께로 예상된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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