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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종영 ‘크로스’ 고경표, 진짜 의사가 되다…허성태는 사망

고경표의 복수가 모두 끝났다. 장광은 무기징역에 처했고 김형범은 사망했다. 전소민과는 앞으로도 서로 의지할 것을 예고했다.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 마지막 회에서 강인규(고경표 분)는 심 정지 상태에 빠진 손연희(양진성 분)에게 심장마사지를 했다. 딸과 도피하려던 손영식(장광 분)은 “정말 죄송하다. 죽을죄를 졌다”고 말했다.

/사진=tvN




손연희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고, 강인규는 자신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응급처치를 끝내고 손연희를 선림병원으로 보낸 강인규는 어느 병원 의사냐는 물음에 “선림병원 의사 강인규”라고 대답했다.

손영식은 “강대수 심장이 손연희에게 이식된 사실을 인정하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에게는 불법장기밀매에 살인교사죄가 추가됐다. 또한 “그동안 선림병원에서 불법 거래된 장기밀매도 알고 있었다. 제가 지시했다”고 말했다. 센터장을 살해한 사실 또한 인정했다.

이상훈(김종구 분)은 이주혁(진이한 분)에게 “돌이켜 보니 그동안 한 번도 편하지 않았다. 죗값을 치러야 불편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아비는 60이 넘어 깨달았는데 너는 일찍 깨달아 다행이다. 나는 네가 내 아들이라는 게 참 자랑스럽다”는 편지를 남겼다.

이주혁은 바로 이상훈을 찾아 나섰다. 이상훈은 “가끔 면회는 와 줘. 네 얼굴 보는 거, 그거면 된다”라며 경찰서로 향했다. 이상훈은 떠나는 이주혁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의식을 회복한 손연희는 강인규와 고지인에게 찾아가 “모든 게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죽고 싶은 마음 밖에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고지인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강인규는 손연희에게 “그런 말씀마라”며 “정말 죄스럽다면 건강하게 자라 달라. 우리 아버지가 못 본 세상, 대신 겪으며 살아 달라. 아마 아버지라면 그걸 바라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지인은 강인유에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손 선생님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라고 털어놨다. 강인규는 “어떤 마음인지 안다. 저도 그랬다. 미워하고 원망하고. 그런데 그때 저를 잡아준 게 아저씨였다. 고 선생님은 이제 내가 잡아주겠다”고 다짐했다.

김형범(허성태 분)은 기자들 앞에서 “왜 탈옥했는지 아나. 살려고 나왔다. 강인규가 나를 죽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강인규는 자신을 찾아 온 형사에게 “김형범에게 복수하려고 들어간 거다. 검거되면 자백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tvN




강인규는 신장 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태. 꼭 해야 하는 수술이 있다고 했지만 형사는 단호했다. 그는 영장이 발부되면 즉시 체포하는 게 제 일이라고 말했다. 강인규는 이주혁을 찾아가 “눈 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수술에서 빠져야겠다고 말했지만 이주혁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술을 준비하던 강인규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체포당할 위기에 처했다. 교도소 근무 당시 고의적으로 약물을 불법 처방한 혐의가 밝혀졌기 때문. 강인규는 형사에게 “수술만 끝내고 가겠다”고 말했다. 환자 역시 “강 선생님 아니면 수술 안 받겠다”고 말해 수술 후 체포하게 됐다.

사고로 시각 능력이 월등히 좋아졌던 강인규는 본래의 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수술에 앞서 “루빼(확대경)달라”고도 말했으며 수술 중 갑자기 눈앞이 흐려지기도 했다.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마무리됐다.

이후 강인규는 순순히 체포됐다. 재판 결과에 따라 손영식은 무기징역, 이상훈은 징역 10년, 강인규는 집행유예 및 자격정지 3개월을 받았다.

일 년 후, 강인규는 고지인에게 운전을 배우고 있었다. 두 사람은 여전히 티격태격하면서도 사이가 좋았다. 그러던 중 김형범이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교도소에서 칼을 맞고 실려 온 것. 결국 김형범은 사망했고, 강인규가 직접 사망선고를 내렸다. 강인규와 김형범의 질긴 악연은 이렇게 끝이 났다.

손연희는 외국으로 떠났다. 이주혁은 공항에서 그를 배웅하며 “많이 힘들면 그냥 와라”고 말했지만 손연희는 “봉사하러 가는 게 아니다. 속죄하러 가는 거다. 죄책감 사라지지 않으면 안 돌아올 수도 있다. 그러니까 나 기다리지도 말고 마음 아파하지도 마라”고 했다.

강인규는 전문의가 됐다. 고지인은 “아빠 살아계셨으면 기뻐하셨을 거다”고 축하했다. 강인규와 고지인은 우연히 만난 환자에게 무슨 사이냐는 질문을 받고서는 동시에 “동료”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앞으로 사이가 발전할 것을 기대케 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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