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미만의 단기 실업자가 지난달 82만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실업자가 줄었으니 당연히 기뻐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군요. 속을 들여다보니 3개월 미만 실업자가 6개월 미만 백수로 넘어가거나 구직을 포기한 탓이 컸기 때문이지요.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처방은 쏟아지는데 정작 실업이라는 병은 좀처럼 나아지지를 않으니 ‘백약이 무효하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겠지요.
▲2020년에는 베트남이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2대 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2020년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교역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베트남이 중국에 이어 2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베트남에서 “한국이 경제적 이익만 챙겨 나가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데요, 양국관계를 더 발전시키려면 우리 이익만 추구하지 말고 베트남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네요.
▲페이스북이 보유한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불법적으로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약 40조원의 시가총액이 날아가고 관련자들도 사퇴하는 등 거센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다는데요. 거대 정보기업의 과도한 정보 독점이 빚은 최악의 불상사를 보노라면 우리나라도 강 건너 불 보듯 할 때가 아닌 듯 합니다.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미국의 한 교차로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한 것인데요, 이번 사고로 각계에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 같네요. 안정성이 입증될 때까지 테스트를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합니다. 불행한 사고는 안전성을 보다 강화한 기술적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경고등이 켜진 것이네요.
▲119구급차를 마치 택시처럼 불러 병원에 가는 ‘비응급환자’가 3년 연속 줄어들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4만 8,137명으로 집계됐는데요. 2015년 6만 4,292명, 2016년 5만 6,853명에서 3년째 감소세 입니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은 국민의식이 성숙한 덕분이라는 원론적인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그것보다는 얌체 이용 시 처음부터 2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제재를 강화한 게 주효한 듯하네요. 양심보다는 돈 때문인 것 같아 씁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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