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유아교육과와 간호학과 내 교직이수 등 교원양성 과정이 교육부 평가 결과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1일 발표한 ‘2017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유아교육과·보육과(교직과정)·간호학과(교직과정)·실기교사 양성학과가 있는 전국 전문대학 중 A등급을 받은 학교의 비율은 전체의 34%에 불과했다. 이번 평가는 ‘제4주기(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3차년도 평가에 해당하며 전문대학 교원양성 과정과 일부 일반대학 교직과정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유아교육과가 개설된 전문대 91개 학교 중 백석예술대, 배화여대 등을 포함해 36개 학교가 A등급을 받았고 명지전문대, 숭의여대 등 41개 학교가 B등급을 받았다. C등급 이하를 받은 학교는 한양여대와 대덕대를 포함해 전체의 15%인 14개 학교에 달했다.
간호학과(교직과정)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전체 조사대상 45개 학교 중 경인여대, 기독간호대 등 5개 학교만이 A등급을 받았다. 경복대학교와 서울여자간호대 등을 포함한 27개 학교가 B등급, 삼육보건대와 군산간호대 등 C등급 이하를 받은 학교가는 29%나 됐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C등급을 받은 학교의 교원양성정원은 30% 감축되고 D등급은 50% 감축된다. 감축 인원은 조사대상 학과 전체 교원양성정원 1만5,476명 중 770명이다. E등급을 받은 학교의 교원양성과정은 폐지되며 이에 해당하는 곳은 서해대학교의 유아교육과 하나다. 제주국제대학교의 교육대학원(재교육)도 E등급을 받았으나 교원양성 기능이 없어 정원감축에서 제외됐다.
교육부는 예비교원 양성교육의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관의 자기발전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실시해왔다.
올해 시작되는 ‘제5주기’ 교원양성기관평가는 전국 교대와 교원대에 한해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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