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퇴사 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배현진 전 앵커가 자유한국당 영입배경과 MBC 노조 탈퇴 이유 등에 대해 밝혔다.
21일 한 매체는 배현진 전 MBC 앵커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현진 전 앵커는 MBC에서 함께 일한 선배로부터 한국당 입당 제의를 처음 받았으며, 처음에는 어린 나이 탓에 걱정을 했으나,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 ‘그것은 핸디캡이 아닌 장점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주변의 응원에 생각을 바꿨다고 이유를 밝혔다.
배현진 전 앵커는 “왜 동료에게 욕을 먹고 세상의 비판을 받는 길을 선택했냐고 하면, 초심을 지키고 싶었다”면서 지난 2012년 5월 MBC 총파업 도중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에 복귀한 이유를 밝히며, “작은 도시 소시민의 딸로서 아르바이트하며 어렵게 아나운서가 돼 꿈을 이룬 것이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 이 책무를 잘 지켜야 한다는 각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배현진 전 앵커는 MBC에 대해서도 ‘언론장악의 수혜자’라는 공격이 본보기식으로 시작되었다며,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현재 한국 사회가 극단적으로 분열돼 있으며, 언론사 내부부터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배현진 전 앵커는 “제가 앵커로 활동하는 7년 동안 외압은 없었다. 굉장히 자유롭고 독립적인 환경에서 뉴스를 해왔다”며 “뉴스데스크 하차 후 구성된 MBC정상화위원회는 공교롭게 최대다수인 언론노조로만 구성돼 있다. 이들이 ‘너희 보도는 무조건 틀렸다’는 전제 하에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나경원의 뒤를 이을 여성 의원, 홍준표 키즈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나 의원께서 의원 생활을 열심히 하시면서 성과로 보여준 게 많다. 저는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제 나름대로 해나가서 평가를 받겠다”며 “샤이보수로 불리는 지지자들이 주변에 많다. 한국당이 변화하고 있으니 민심도 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언제까지 정치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자유를 지키고자 한다’는 제 소신과 말이 중요한 것이었다고 훗날 평가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현진 전 앵커는 지난 9일 MBC를 퇴사한 지 이틀 만에 자유한국당에 입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현재 배현진 전 앵커는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송파을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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