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감독이 동성 성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밝혔다.
그는 동기 영화인 A씨를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이 선고됐다.
이에 이현주 감독은 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 제명됐고, 여성영화인축제 부문상 수상이 취소됐으며 이현주 감독은 보도자료를 내고 “제 영화를 함께 만들어 주신 분들, 저의 작품을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이 사건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현주 감독은 “술에 취해 잠이 든 줄 알았던 피해자는 어느새 울기 시작하더니 무슨 일이 있는 것처럼 오열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는 자신의 고민을 저에게 이야기했고 그런 피해자를 달래던 중 자연스럽게 성관계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저로서는 피해자가 저와의 성관계를 원한다고 여길만한 여러 가지 사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성관계에 대한 피해자의 동의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현주 감독이 연출한 영화 ‘연애담’은 미술을 공부하는 윤주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찾아가는 지수의 별 다를 것 없는 연애담을 담은 이야기로 동성애를 소재로 담담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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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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