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연루된 지난 대선 당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각국이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개인정보 보호를 담당하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C는 페이스북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틱스의 앱을 배포할 때 사용자 본인에게만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받았을 뿐 본인 이외의 친구에게는 같은 절차를 밟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FTC는 조사 결과에 따라 이용자 1명당 최대 4만달러의 벌금을 페이스북에 부과할 수 있어 최종 벌금은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개인정보 보호·감독 기관인 프라이버시위원회도 관련 혐의에 대한 공식 조사에 들어갔다.
페이스북 주주들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손해를 봤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페이스북 사용자의 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캠프에 넘긴 의혹을 받고 있는 케임브리지사는 앞서 “세계 선거에 영향력이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알렉산더 닉스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렸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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