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홋카이도의 하얀 설국(雪國)이 있다면 이맘때 일본 여행의 백미는 역시 벚꽃놀이. 서울경제신문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과 함께 꽃놀이를 즐기기 좋은 일본의 명소들을 골라봤다.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중 하나인 도쿄 우에노 공원에서는 오는 4월8일까지 벚꽃 축제가 열린다. 우에노 공원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립서양미술관과 도쿄국립박물관, 우에노 동물원 등 다양한 문화 공간들이 있어 볼거리도 풍성하다. 벚꽃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는 20여분 거리의 도쿄대 캠퍼스까지 이어진 길을 따라 산책하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공원 서쪽에 자리 잡은 시노바즈이케 연못에서 오리배와 보트를 타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도 좋다. 야간에는 1,000개가 넘는 전등으로 벚꽃 나무를 비추는 ‘깜짝 쇼’도 진행된다.
사찰과 사원 등 다양한 유적지가 밀집한 교토는 일본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품은 도시다. 그중에서도 봄철에 유적지와 정원을 둘러싼 매화꽃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는 기타노텐만구 매화정원은 여행 필수 코스다.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인 기타노텐만구에는 1,500여그루의 매화나무로 이뤄진 매화 정원이 있다. 매월 25일에는 ‘덴진상노고엔니치’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기모노를 포함한 중고 옷과 오코노미야키·말차 등 일본의 전통음식을 파는 노점들이 늘어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유채꽃 관광지로 한국에 제주도가 있다면 일본에는 후쿠오카 노코노시마가 있다. 노코노시마는 후쿠오카현 메이노하마 항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섬으로 파란색 바다와 노란 유채꽃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2월 하순부터 피어오르기 시작한 유채꽃은 4월까지 싱그러운 향기로 봄맞이 관광객을 맞는다. 유후인과 벳푸 등 온천여행을 위해 후쿠오카를 찾은 여행객이라면 덴진 시내에서 한 시간이 채 안 걸리는 이 섬을 반드시 들러보자.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트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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