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59)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30대 여성이 김흥국을 21일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동부지검은 A씨가 이날 김흥국을 강간, 준강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험설계사였던 A씨는 지난 14일 MBN에 출연해 김흥국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김흥국을 비롯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었고, 깨어보니 김흥국과 나란히 누워있었다며 성폭행 피해를 폭로했다.
사태가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자 A씨는 김흥국이 “좋은 감정으로 한 잔 먹다 보니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사건을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언급한 육성 녹취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흥국은 A씨가 소송비용 1억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전날 김흥국은 “이미지 손상으로 인한 물질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피해까지 상당하다”면서 서울중앙지법에 A씨를 상대로 2억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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