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성 추문에 대해 침묵하는 대가로 거액의 합의금을 받았다는 제2의 여성이 등장했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여성 모델로 활동한 캐런 맥두걸(47·사진)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에 대한 비밀유지 합의는 무효”라며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1998년 ‘올해의 플레이메이트(누드모델)’ 출신인 맥두걸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성관계 사실에 침묵하는 조건으로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미디어그룹 아메리칸미디어가 합의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메리칸미디어가 소유하고 있는 연예잡지 내셔널인콰이어러의 최고경영진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맥두걸은 아메리칸미디어와의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이 개입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퍼니 클리퍼드(39)도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에 대한 비밀유지 합의금으로 13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은 클리퍼드에게 13만달러를 지급한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코언은 자기 돈으로 지불한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클리퍼드와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2016년 대선과 맞물려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정작 클리퍼드는 2011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 사실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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