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나은이 공감과 웃음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냈다.
지난 21일 방영된 MBN 시츄에이션 드라마 ‘연남동539 (극본 김진경 이지현, 연출 강훈, 한율)’ 11회에서 도희 (고나은 분)는 밀린 월세로 또 다시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 ‘소금수저’의 짠내를 폭발시켰다. 이 전 처럼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했지만, 모든 취준생들의 마음처럼 도희는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이를 포기했다.
이 장면에서 고나은의 리얼한 현실 연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계속되는 백수 생활동 모자라 압박이 깊어지는 생활고까지, 근심 가득한 고나은의 표정 연기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석도희들에게 공감을 끌어내기 충분했다.
그런가 하면 월세 마련을 위해 시작한 인형 탈 알바 때문에 돈과 의리사이에서 고뇌하는 도희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알바 고용 업체가 다름 아닌 같이 살고있는 이나 (오윤아 분)의 경쟁 업체 인 것이 드러나면서, 이나를 떠올리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다가도 일당을 높여준다는 이야기에는 눈을 반짝이며 자본주의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 안방극장의 배꼽을 움켜쥐게 만들었다.
배우 고나은이 출연하는 MBN 시츄에이션 드라마 ‘연남동 539’는 다음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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