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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연쇄 소포 폭탄’ 폭파범 자폭 사망…23세 평범한 백인 남성

경찰 추격받자 차량서 폭탄 터트려…경찰 "소포 폭탄 남아있는지 수색"

오스틴 폭파범이 자폭한 현장/EPA=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인근 도시에서 최근 발생한 연쇄 소포 폭탄 사건 용의자가 21일(현지시간) 도주 중 차 안에서 폭탄을 터뜨려 자살했다고 AP통신·CNN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브라이언 맨리 오스틴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오스틴 북부의 한 호텔로 용의자의 위치를 추적해 뒤쫓았으며, 용의자는 주차된 차 안에서 폭발물을 폭파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오스틴 북부에 거주하는 마크 앤서니 콘딧(23)이라는 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콘딧은 2010∼2012년 오스틴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녔고 범죄전력과 군 복무 경력은 없었다. 주변 인물들은 콘딧이 평범하고 공손한 젊은이였으며 범죄에 연루될 만한 위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의 소셜미디어(SNS)에도 특이정황이 없었다.

맨리 국장은 “범인이 마지막 24시간을 어디서 보냈는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또다른 소포나 폭파장치가 있는지 커뮤니티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범행 동기는 알 수 없다면서 “조사가 진행 중이며 단독 범행인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용의자가 오스틴 남부의 페덱스 센터에 소포 폭탄 상자 2개를 가져다 놓는 장면을 찍은 감시 카메라 자료를 토대로 폭파범을 추적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탄 차량이 오스틴 북부 라운드록의 한 호텔로 향한 것을 확인해 곧장 추격을 개시했다. 특수기동대 요원들이 범인을 바짝 뒤쫓자, 용의자는 이날 새벽 2시께 라운드록의 35번 주간도로 변에 차량을 주차한 상태에서 폭탄을 터트렸다. 용의자는 폭발로 인해 숨진 채 발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용의자 사망 소식 이후 트윗을 통해 “오스틴 폭파 용의자가 사망했다. 모든 관련된 법집행기관이 잘해냈다”고 말했다.

마지막 폭발은 샌안토니오의 페덱스 배송센터에서 일어나 직원 한 명이 경미한 부상을 당했으며, 이 곳에서 터지지 않은 소포 폭탄이 또 발견돼 경찰이 폭탄 장치를 수거해 감식 중이다. 경찰은 앞서 터진 폭탄과 수거한 폭탄의 디자인이 유사하고 같은 부품과 폭약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6번째로 발생한 오스틴 굿윌센터 폭발은 이번 사건과 무관한 단순 사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텍사스주 오스틴과 샌안토니오에서는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19일간 최소 5건의 소포 폭탄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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