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국회를 방문해 각 당 지도부와 만나 개헌안을 전달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한 정무수석과의 만남을 거절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여야 5당 협의체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 지도부를 예방한 한 정무수석은 “여당에서 마련해준 안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정부는 국회 논의를 기다려 왔고 존중할 자세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늦지 않았다. 국회가 개헌안 약속을 위해 시급히 논의할 것을 당부한다”면서 “대통령 발의안이 다시 한번 논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국회가 아직 개헌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개헌안을 마련했다”면서 “정무 수석 예방을 한국당이 거부한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개헌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면서 “부디 대통령 개헌안을 정쟁거리로 삼지 말길 부탁한다”고 야당에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또한 “대통령 발의안은 그간 민주당에서 논의된 당론과 일치하한다”면서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기준점으로 여야 간 아무 조건 없이 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당도 개헌 논의에 있어서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함께 논의하자고 했으니 여야 5당 협의체를 마련해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 수석은 지도부와의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개헌안을) 계기로 여야가 국회에서 좀 더 대화를 집약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쟁점으로 떠오른 총리추천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대통령 중심제와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 임명하는 것은 권리가 충돌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 중심제에서는 받을 수 없다.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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