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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구은행 추가 채용비리 포착

행장 등 수사 대상 확대…임원 주거지 2차 압수수색

대구은행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채용비리 정황 30여건을 추가로 포착해 박인규 대구은행장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대구은행의 추가 채용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6일 대구은행과 임원 주거지 등 6곳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수사 의뢰한 대구은행의 2016년 신입사원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비리 정황을 포착했다. 추가 파악한 채용비리 의혹 사례는 3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구은행에서 2015년과 2017년에도 유사한 형태의 채용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선 압수수색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금감원이 수사 의뢰한 2016년 3건의 신입사원 채용비리는 그해 전체 채용비리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구은행이 압수수색에 앞서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된 자료를 폐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특히 수사 대상을 박 행장을 포함해 전·현직 임원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실제 검찰은 이번 수사 대상에 박 행장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행장은 노조로부터 사퇴 압박도 받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이 2016년 진행한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임직원과 관련 있는 지원자 3명이 면접 때 최고점수를 받아 합격한 부분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9일 대구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해 대구은행 전 인사부장 2명과 인사 실무자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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