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의 석유화학사업부와 건설사업부 대표이사가 모두 새로 선임됐다. 기존 이해욱 부회장을 비롯한 김재율, 강영국 대표이사는 모두 사임했다.
대림산업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석유화학사업부 김상우 사장과 건설사업부 박상신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최고 경영진 인사는 올해 1월 발표한 투명한 경영, 공정한 경쟁,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경영혁신안에 따라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 전문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대림산업 측의 설명이다. 또 이 부회장은 이번에 대표이사직은 내려놓는 대신 사내이사로 남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원하게 되며 신사업 및 해외사업 발굴, 인재 육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임직원들의 하도급 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을 비롯해 하도급 불공정 행위 적발 등의 사건들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대림산업이 특단의 조치로 이사회 중심의 독립·전문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최고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건설사업부를 새로 이끌게 된 박 대표는 삼호와 고려개발을 거쳐 분양 및 개발사업 등을 수행해온 주택사업분야의 전문가다. 주택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앞으로 대림산업의 주택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석유화학사업부의 김상우 대표는 포천파워, 호주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파키스탄 풍력발전소 등 석유화학 및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을 총괄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대림산업이 추진하고 있는 석유화학 디벨로퍼 사업을 이끌어 나갈 역할을 맡게 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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