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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승컵 들어올릴 자 누군가

더 빨리, 더 뜨겁게...2018 프로야구 24일 '플레이볼'

경기시간 10분 단축 목표

자동 고의 4구제도 첫 시행

12초룰 위반땐 벌금 20만원

두산·SK·넥센에 롯데까지

디펜딩챔피언 KIA 왕좌 위협

박병호-최정 대포 대결 눈길

'슈퍼루키' 강백호·양창섭 주목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역대급 신인부터 돌아온 거포까지 2018 KBO 리그는 ‘화제만발’이다. 왼쪽부터 KT 강백호, 롯데 민병헌, 넥센 박병호, LG 김현수, KIA 김선빈, SK 최정. /연합뉴스




37세를 맞은 프로야구 KBO 리그가 24일 오후2시 ‘플레이볼’ 한다. 잠실(삼성-두산), 인천(롯데-SK), 광주(KT-KIA), 고척(한화-넥센), 마산(LG-NC)에서다. 개막전 선발 투수 중에는 한화에서 뛰었던 에스밀 로저스(넥센)와 한화 키버스 샘슨의 강속구 대결이 가장 눈길을 끈다.

8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일정을 고려해 지난 1982년 출범 후 가장 일찍 개막하는 KBO 리그는 스피드 업(경기 시간 촉진)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정규이닝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17분. 경기 시간을 10분 줄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수비팀 감독이 주심에게 수신호로 고의 4구를 신청하면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고도 타자가 1루로 걸어나가는 자동 고의 4구 제도가 처음 시행된다.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도 2회(지난해는 3회)로 제한한다. 투수는 12초 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두 번째 지적 때 벌금 20만원을 내야 한다. 비디오 판독 시간 또한 5분으로 제한한다. KBO가 잡은 올 시즌 관중 목표는 지난해의 역대 최다 관중(840만688명)보다 많은 879만명이다.

올 시즌 판도는 3강 또는 4강 정도로 전망된다. 지난해 8년 만에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를 두산·SK가 견제하는 3강, 두산·SK·넥센이 KIA를 위협하는 4강이다. 민병헌·채태인 등을 영입한 롯데가 넥센 대신 4강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해 팀 홈런 1위를 기록한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와 믿음직한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로 마운드 높이도 높였다. 넥센은 홈런왕 박병호의 복귀로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양현종(KIA)은 2년 연속 20승을 노리겠다고 22일 열린 미디어데이 이벤트에서 밝혔다.



올 시즌 홈런왕 전망은 ‘박병호냐 아니냐’로 정리된다.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왕(2012~2015년)에 오른 뒤 미국프로야구에 건너갔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돌아왔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294(17타수 5안타)에 2홈런을 치는 등 예열을 마쳤다. 또 다른 유턴파 김현수(LG)와 황재균(KT)도 각각 타율 0.429(21타수 9안타), 0.250(16타수 4안타) 1홈런으로 몸을 풀었다.

2014, 2015시즌에 각각 52홈런, 53홈런을 쳤던 박병호는 친구인 최정(SK)과 양보 없는 대포 대결을 벌인다. 박병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최정이 2년 연속 홈런왕(40·46개)에 올랐다. 팬들의 50홈런 기대에 박병호는 “고척돔은 목동구장보다 훨씬 크다. 그렇지만 구장에 대한 핑계는 대지 않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타격기계 김현수와 지난해 타격 1위 김선빈(0.370·KIA)의 수위타자 대결, 2016년 20홈런-20도루를 작성했던 황재균의 20-20 재현 여부는 올 시즌 내내 화제를 모을 관전 포인트다. 두산에서 라이벌 LG로 옮긴 김현수는 “사람들이 우리 팀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는 말로 새 시즌 각오를 대신했다. 류중일 신임 LG 감독은 김현수가 타율 0.350 이상 올리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올해는 최근 들어 가장 뜨거운 신인왕 경쟁이 기대되는 시즌이기도 하다. 2008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을 보며 꿈을 키워온 ‘베이징 키즈’의 경연이다. 시범경기 타율 0.333의 KT 외야수 강백호, 7이닝 평균자책점 1.29의 삼성 투수 양창섭, 2루타 2개 등 타율 0.375의 롯데 내야수 한동희, 롯데 투수 윤성빈 등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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