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설립 25주년 만에 처음으로 인정한 ‘거리 아티스트’ 아리스김이 화제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꿈꾸고 있는 아리스김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음악원에서 색소폰을 수학했으며 탱고 댄서와 비디오 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종합 예술가다. 그는 장르와 장소에 국한되지 않는 활발한 공연 및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공연 ‘아리쇼(ARIsHow)’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것이 그의 목표다.
아리스김은 2013년 예술의전당이 인정한 거리 아티스트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아리스김은 2009년부터 4년 가까이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홀로 비정기 공연을 펼쳤다. 그런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본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고, 예술의전당 측도 설립 25주년 만에 처음으로 아리스 김을 거리 아티스트로 선정하며 매주 거리 공연을 펼치는 것을 허가했다.
아리스김을 설명하는 또 다른 수식어는 ‘하이힐을 신은 남자’다. 아리스김은 2016년 아시아 인터네셔널 탱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탱고 실력자로 홍대에서 혼자 추는 탱고, 일명 ‘바탱고’를 가르치고 있다. 탱고는 파트너가 필요한 댄스지만 그는 파트너의 부재를 ‘하이힐’로 극복했다.
아리스 김은 자신의 이름을 딴 공연 ‘아리쇼(ARIsHow)’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아리스 김이 기획·연출·출연하는 ‘아리쇼’는 얼핏 보면 대머리들의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아리스 김의 내면을 묘사하는 넌버벌 쇼다. 아리스 김이 미리 제작한 영상 속 그의 아바타와 특수 분장을 통해 아리스 김의 분신이 된 출연진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리스김은 “다양한 기술들을 한데 안은 공연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찬란한 순간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아리쇼’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하이힐을 신은 남자’가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는 현대사회의 다양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아리쇼’는 매주 금요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독산에서 매주 금요일 펼쳐진다.
/서경스타 안신길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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