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찰의 독자적인 영장청구권 부여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최근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경찰을 ‘미친개’라고 언급하면서 경찰 안팎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경계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만히 중립을 지켰으면 개헌 시 독자적인 영장 청구권을 주려고 한 것이 대선 공약이고 당론이었다”며 “일부 간부들의 행태를 보니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2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고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며 경찰을 ‘미친개’에 비유하면서 경찰 조직 안팎의 반발이 확산되자 서둘러 지원 사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또 법조계 내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 “법조계에서 이번 울산경찰청장 사건을 보고 절대 경찰에 독립적인 영장청구권을 주면 안 된다고 조언을 했다”며 “‘사냥개 피하려다가 미친개를 만난다’고 비유하면서 극력 반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울산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 더는 자유당 시절 백골단 행태는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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