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유럽과 이슬람 세계 테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관광지인 카르카손과 그 인근 도시에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카르카손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괴한이 차량을 멈춰 세운 뒤 안에 타고 있던 두 명에게 총격을 가해 이 중 1명이 숨지고 나머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 괴한은 훔친 챠량으로 카르카손에서 15분 거리의 트레브로 이동해 슈퍼마켓에 난입해 점원과 시민들을 총으로 위협해 인질극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2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1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 특공대가 현장에서 진입작전을 펼쳐 괴한을 사살했다.
숨진 범인은 르두안 라크딤(26)이라는 이름의 모로코계 이민자로 범행 당시 그는 자신이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서약했다고 말하고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뜻)라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는 작년 4월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경찰관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 이후 프랑스에서 일어난 첫 주요 테러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다중시설에 대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 헬만드주의 한 레슬링 경기장 밖에서 차량에 의한 폭탄이 폭발했으며 경기가 끝난 직후 입구 근처에서 폭탄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테러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55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의 배후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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