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금품거래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부인 김윤옥 여사도 조만간 검찰 조사가 불가피 해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혐의 가운데 일부 불법자금 수수 과정에 김윤옥 여사가 연루됐다고 보고 이르면 다음 주 김 여사를 검찰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거나 서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07년 10월을 전후해 22억5천만 원을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5억 원이 이상득 전 의원을 거쳐 김윤옥 여사에게 전해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이다.
또한 검찰은 김윤옥 여사가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10여 년 동안 다스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이나 해외 면세점 등에서 4억 원 넘게 결제한 사용 내역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구속 상태인 데다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서 예우를 고려해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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