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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뮤지, "콘텐츠로 주목 받는 시대…'셀럽파이브' 성공할 수밖에"

/사진=뮤지사운드




흔히들 뮤지하면 떠 오르는 단어 UV. 유세윤과의 프로젝트 그룹 UV를 통해 코믹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음악과 영상을 보여준 뮤지는 UV 활동은 그가 추구하는 많은 콘텐츠 중 코미디성을 담고 있는 일부라고 정의한다.

물론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데 UV 활동이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UV외에도 자신의 콘텐츠 영역은 다양한 갈래를 가지고 있다고 정의한다. 더불어 뮤지라는 이름이 돋보이기 보다는 콘텐츠 자체로 대중의 인정을 받고 싶은 바람이 더 크다고. 그렇다면 그가 이토록 ‘콘텐츠’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뮤지는 “예전에는 음악 하나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요즘은 그게 쉽지가 않다. 음악 하나만 좋다고 해서, 돈이 많이 들어간 대작 뮤직비디오라고 해서, 혹은 유명인이 출연했다고 해서 큰 성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음악, 연기, 댄스, 감동 등 모든 조합이 잘 어우러졌을 때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는 것 같다”고 시대적 변화를 강조했다.

이어 “컴퓨터나 핸드폰을 통해서 예술적으로 공유되는 게 많다보니 웬만한 걸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힘든 세상이 됐다”며 “개인 작업물 보다 협업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각자가 가진 능력들을 잘 조합해서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게 앞으로의 숙제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뮤지 역시 시인이나 SNS 스타 등에 주목하면서 매력적인 콘텐츠를 찾는 공부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나 영상 콘텐츠 역시 다양한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며 하나로 규정되지 않은 색깔을 담아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가 현재 함께 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수란씨와 한 번 곡 작업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다이나믹듀오 형들과는 서로의 앨범에 도움을 주고받기도 했는데, 형들은 항상 변하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는 음악을 한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센스는 지금 오리지널 힙합 음악을 하고는 있지만, 대중적인 요소도 굉장히 많았던 친구다. 혹시 함께 할 기회가 있으면 이센스가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끌어내보고 싶다. 또 식케이는 한 루프탑 파티에서 처음 봤는데, 음향부터 공간까지 좋지 않은 조건에서도 너무 좋은 무대를 펼치는 것을 보고 팬이 됐다. 언제 한 번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사진=뮤지사운드


콘텐츠, 협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서 뮤지는 독특한 콘텐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 걸그룹 셀럽파이브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출연한 송은이와 김숙의 라디오에서 그들로부터 음악작업 제안 받은 것을 묻자 “잘 되는 것에 숟가락을 얹어보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셀럽파이브는 잘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요즘 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게 노력이라고 본다. 어떠한 콘텐츠가 나왔을 때 얼마나 노력을 했느냐에 따라 그 모습에 반하고 박수를 쳐주시는 것 같다. 그런데 셀럽파이브는 너무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게 티가 나지 않나. 역시나 그런 노력을 다 알아봐 주시더라”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뉴 웨이브 시티’를 시작으로 여름께 정규 앨범 발표, 이후 많은 뮤지션들과 함께 하는 컴필레이션 앨범을 준비 중이라는 뮤지는 올 한해도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그 가운데서도 컴필레이션 앨범은 ‘뉴 레트로’라는 이름 아래 6~90년대 음악들을 요즘 느낌으로 재해석하는 앨범으로, 우리나라에도 레트로라는 장르가 자리를 잡고 있는 요즘의 분위기와 옛날의 문화, 사람이 만났을 때 생기는 시너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시리즈로 계속 될 이 앨범에는 뮤지의 음악적 방향을 제공한 솔리드 김조한의 협업을 일찌감치 약속 받기도 했다.

뮤지는 “저에게 레트로, 올드스쿨에 대해 처음 일깨워 준 게 솔리드라는 뮤지션이었다. 흑인 음악이 제 음악 인생의 모토인데, 솔리드 음악들이 큰 공부가 됐다. 90년대 진한 R&B 곡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건 무조건 김조한이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솔리드에 대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낸 뮤지는 최근 재결합을 선언, 새 앨범을 발표한 솔리드의 귀환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타이틀곡 가사 작업을 했는데 소위 말해 ‘까였다’. 그래서 저는 관심이 없다”고 장난을 치면서도 그는 “얼마 전에 형들과 술 한 잔 같이 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마 본인들도 다시 했을 때 사람들이 얼마큼 자신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줄지 걱정이 있었을 거다”며 “하지만 저는 다시 모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솔리드 팬으로서는 너무 감사한 일이다”고 전했다.

또 그는 “다들 실력들이 그대로신 것 같다. 정재윤 형의 작곡 능력도 여전히 훌륭하더라. 훌륭한 앨범은 시간이 지나도 훌륭하다고 느껴지는 사운드, 가창을 가지고 있다. 솔리드의 음악이 그런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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