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게 중국 브랜드의 자동차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지리자동차 계열사인 볼보는 내년부터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공동 브랜드 링크(Lynk&Co)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경비절감과 생산량 단기확대를 위해 기존 XC40 생산라인을 이용해 링크의 하이브리드 SUV ‘01’과 후속 모델을 생산하려는 조치다. WSJ는 중국 브랜드의 자동차가 유럽에서 제작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일부 외신들은 볼보의 이번 결정이 리수푸 지리차 회장의 유럽 진출 강화 방안 중 하나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리차는 지난 2010년 포드로부터 볼보 승용차사업부를 18억달러(약 1조9,265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런던 택시도 매입했다. 지난달에는 독일 다임러 지분 9.69%를 90억달러(약 9조7,000억원)에 사들여 1대 주주로 올라섰다. 2016년 설립된 링크는 볼보와 지리차, 그룹 지주회사인 저장지리홀딩스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링크는 지난해 ‘01’을 출시했으며 스포츠형 세단 ‘03’도 선보였다.
호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진출에 큰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며 “볼보의 기술적·산업적 전문성으로 링크를 지원해 기쁘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