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은 27일 오후 논평을 내고 “바른미래당의 인재영입 4호가 작년에 국민대통합당 대선후보를 역임한, 이력만으로는 화려한 장성민 전 국회의원”이라며 “한동안 잊혔던 인물의 20년 정치역정에 여러 사건들이 떠오르지만 특히 잊을 수 없는 과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효은 부대변인은 “자신의 이름을 건 종편 시사프로로 잘 나가던 2013년 5월, ‘특집 광주 5.18 북한특수부대개입정황’편에서 5.18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하여 게릴라전을 벌이며 시민들을 선동했다는 주장을 펼친 사람들을 패널로 출연시켰다”며 “그리고 북한의 특수게릴라들이 어디까지 광주민주화운동에 관련되어 있는지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장성민 전 의원은 여전히 비극과 상처 속의 광주와 희생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그런데도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 발전시켜온 정치인’이라 말하고 있다. 어떻게 감히 5.18 학살 주범 전두환에게 사형선고를 받은 김대중 대통령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끌어들이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그동안의 생각을 바꾸어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해 햇볕정책과 남북화해 협력 정책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인지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김 부대변인은 “안철수 위원장의 엘리트적이고 왜곡된 정치관은 엊그제 3차 영입에서도 드러났다”며 “법조·경제 전문가라며, 넘치는 자질을 가지고도 중앙정치가 아니라 지방정부, 지방의회에 봉사하고자 결심하신 분, 대기업 임원으로 전문영역을 쌓으신 분으로 국회의원이나 광역의원으로도 자격이 충분한데도 구의회 도전이라고 치켜세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부대변인은 “안철수 위원장은 아직도 망국적인 스펙 타령이나 하고 있다”며 “그리고 중앙정치, 지방정치 스펙이 따로 있다는 뜻인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는 자리의 크기와 무게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대변인은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고, 좀 천천히 영입하시라. 모든 자원은 희소할 때 가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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