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검찰 및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이날 서울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대전지검은 지난해 중순부터 군산바이오발전소를 짓는 군산바이오에너지의 모회사인 중부발전과 이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롯데건설과의 유착 관계를 수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발전소 건설 업체 선정 시 일부 평가 방법을 변경해 종합평가 순위가 낮았던 롯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도록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군산바이오발전소 건설에 대한 내부감사를 벌여 두 회사의 유착관계를 확인하고 지난해 8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다만 이날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별다른 소득 없이 돌아갔다.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롯데건설 플랜트 부문 전무가 이미 퇴임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검찰이 롯데건설 전 임원을 겨냥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볼 때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검찰은 발주처인 중부발전을 위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중부발전과 군산바이오에너지를 압수수색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압수수색 여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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