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설에 대해 “제 시간에 발표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문 여부에 대해 “아는 바 없으며 만약 말할 게 있으면 제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미국·중국 정부 모두 북한의 ‘누가’ 방중했느냐는 질문에 “아는 바 없다”는 답만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난 주말 북·중 접경인 단둥의 기차역에 북한 관리가 나타났다는 소문에 대한 질문이 브리핑 속기록에서 삭제된 데 대해 “이는 정상적인 것으로 기자들이 선택해 보도하듯이 우리도 모든 걸 올릴 순 없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산케이신문 등 국내외 외신들이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중 사실을 보도하고 있음에도 중국 관영 인민일보와 환구시보는 관련 기사를 하나도 올리고 있지 않다.
각국 정부가 말을 아끼는 사이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 가능성을 점치는 외신들이 나오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방중한 인사는 김 위원장으로, 그가 26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해 27일까지 여러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과 회담했다고 중국 공산당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 명보는 북한 고위급 인사가 중국의 국가지도자와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주요 인사용 특별 열차가 이날 베이징역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통신은 김 위원장이 열차에 탑승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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