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송 산업 상생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원은 지난해 CJ E&M 전체 파견직 인력 수의 91%이며 CJ E&M 전 임직원의 15%에 달하는 수치다.
CJ E&M은 정규직 전환을 위해 지난 12월부터 파견인력을 대상으로 인사제도 설명회를 실시하고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향후 진학을 위한 프리랜서 선호 등 개인적인 사유나 최소 자격요건 미충족자를 제외한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규직 전환율은 80%다.
이와 함께 방송 산업 생태계 내 열악한 환경에 신음하던 1~3년 차 프리랜서 연출자와 작가 용역료를 최대 50%까지 인상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내에 작가들의 이력관리를 위한 내부 전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인 작가를 발굴·육성하는 사회공헌사업 ‘오펜(O’PEN)’에도 오는 2020년까지 130억원을 투자한다.
한편 CJ E&M은 용역계약을 맺는 모든 작가를 대상으로 방송작가 집필계약서를 체결하기로 의무화했다. 계약에 의거한 명확한 보상체계를 수립하고 방송사나 외부사정에 따른 방송 중단기간에 보수가 지급되지 않는 관행을 개선했다. 또한 다음달 1일부터 정부가 권고하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 표준계약서’ 내용을 그대로 반영·시행한다. 표준계약서에는 ‘근로계약서 작성’ ‘최저임금법 준수’ ‘장기간 근로 금지’ ‘사회보험 가입·적용’ ‘비인격적 대우, 성폭력 금지 조항’ 등 권고조항도 추가했다.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청년들의 근무환경은 열악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년 대중문화예술산업실태 조사의 ‘대중문화예술 제작 스태프 고용환경 및 근로환경’ 부문에 따르면 서면계약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67.1%에 불과하고 대중문화예술 제작 스태프 중 ‘임금 체불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23.5%에 달했다. 무보수 작품활동 참여 경험이 있는 스태프도 35%에 육박했다.
CJ E&M은 이번에 발표한 ‘방송 산업 상생방안’ 시행에 약 21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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