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 중 상당수가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올해 정기 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을 보면 박종규 재정기획관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등은 자신과 가족 명의 또는 공동명의 등으로 서울에만 두 채 이상을 보유 중이다. 박 기획관은 자신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아파트(8억2,400만원)와 서초구 우면동 대림 아파트(7억3,600만원)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박 비서관은 자신의 명의로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7억3,900만원)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아파트 137.16㎡ 중 22.86㎡(1억9,500만원)를 보유 중이다. 현철 경제보좌관의 경우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강남구 대치동 대치삼성 아파트(7억7,700만원), 배우자 명의의 양천구 목동 주상복합건물(9억3,1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은 서초구 서초동 유원아파트 105㎡ 중 84.82㎡(5억3,300만원)와 관악구 봉천동 관악현대아파트(2억200만원)를 자신의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노원구 상계동 청솔양우아파트(2억8,000만원), 배우자 명의로 노원구 중계동 주공아파트(1억5,000만원)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조한기 의전비서관은 배우자 명의의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아파트(6억6,800만원)와 마포구 성산동 주상복합건물(1억5,500만원)을 신고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비서관이 서울과 지방을 합쳐 두 채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은 각각 사저와 아파트 1채를 매각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재산신고 당시 2016년 1월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명의로 사들인 서울 홍은동 사저와 경남 양산의 자택을 신고해 1가구 2주택자였다. 그러나 관저 생활을 하게 되면서 필요가 없어진 홍은동 사저를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관으로 함께 일해 온 김재준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실 행정관에게 판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지난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와 부산 해운대 아파트 등 10억원 가량의 건물을 신고했다가 부산의 아파트를 매각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