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한다=스팬 박사는 70대를 치는 싱글 골퍼였다가 업무와 활동이 늘면서 이제는 주 1회 라운드에 만족하며 80대 중반 타수로 목표를 낮춘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생활의 우선순위가 바뀌었고 그에 맞춰 스코어 기대치를 현실화한 것이다. 이는 개인 재정관리에도 적용된다. ‘스마트’하면서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 더 관심을 갖도록 하는 성공의 첫걸음이다.
◇연습·인내·지속성은 필수=골프와 개인 재정 사이의 가장 큰 공통점은 연습과 효율적인 일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상급 선수들은 볼을 때리는 연습을 멈추지 않으며 정신력과 스윙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도 소화한다. 경제생활에서도 돈 관리를 단순화하기 위한 일과와 규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주기적으로 예산을 짜고 저축통장에 자동이체를 걸어두고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습관을 만드는 것 등이다. 처음에 쉽게 되지 않더라도 주말골퍼들이 종종 받는 ‘멀리건(첫 샷을 무효로 하고 벌타 없이 다시 치는 것)’을 이용해 다시 도전해야 한다.
◇지속적인 평가로 경기력 확인을=골프를 다잡겠다고 느낄 때 필요한 것은 과거의 스코어카드다. 동기 유발에 도움이 되고 강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진지하게 재정 목표를 다시 세울 경우에도 적절한 추적이 필수다. 지속적으로 자신의 순자산을 파악하고 가능한 한 전문가와 상의해 정기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검토·조정하며 계획대로 부채를 줄이고 있는지, 신용 상태는 어떤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보상하기=골프에서는 분노가 치밀 때가 있다. 미스 샷이 나올 수 있고 잘 친 샷이 벙커나 물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지만 약간의 보상도 효과가 있다. 장갑이나 퍼터를 새것으로 바꾸거나 아주 짧은 거리에서 계속해서 볼을 홀에 떨구는 연습으로 자신감을 높이는 방법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개인 재정 관리에서도 많은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 장기 목표 성취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발전에 대한 보상이 포함돼야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지출계획을 살짝 조정하거나 카드 할부가 끝났을 때 자신에게 작은 보상을 하는 것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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