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0명 중 8명 이상은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7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회의원 287명 중 85.4%인 245명이 1년 새 재산이 늘었다. 재산 증가 규모별로 보면 10억 원 이상이 10명(3.5%), 5억~10억 원 미만이 16명(5.6%), 1억~5억 원 미만이 140명(48.8%) 등으로 1억 원 이상 늘어난 국회의원 규모가 166명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03명, 자유한국당 95명, 바른미래당 24명, 민주평화당 13명, 정의당 5명의 의원이 각각 재산이 지난 신고 때보다 늘었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42명으로, 전체의 14.6%를 차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김병관 민주당 의원으로 4,435억 2,625만 원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신고액에 비해 2,756억 원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웹젠 주식의 평가금액이 2,300억 원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김세연 한국당 의원(1,123억 7,739만 원) 3위는 박덕흠 한국당 의원(515억 2,190만 원)이었다. 이 밖에 박정 민주당 의원과 최교일·성일종·윤상현·강석호·김무성 의원,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도 재산 상위 1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마이너스 재산(-12억 9,699만 원)을 신고했다. 재산신고 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김병관·김세연·박덕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의 1인당 재산 평균액은 22억 8,246만 원이다.
이번에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해 재산이 공개된 의원은 287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재적 297명)으로 장관 겸직, 퇴직, 구금 등으로 신고유예와 면제사유에 해당하는 의원 10명을 제외한 것이다. 구속 수감 중인 최경환 한국당 의원도 이번에 재산신고를 하지 않았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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