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이 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피해자들로부터의 금품 요구를 기정사실로 하며 “용서할 수 있다”고 발언하자 피해 당사자 측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협박했다는 건)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늘 29일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공동대책위원회’ 측은 전날 곽도원의 입장 표명에 대해 “(협박했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구체적인 대응은 공동대책위 차원에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곽도원은 28일 오후 SNS에 올린 글에서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들이 이윤택 씨에게 당한 일까지 거짓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곽도원은 “박훈 변호사님 인터넷으로 변호사님 의견 잘 봤습니다. 만약 임사라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랑 1억빵 내기하실래요? 제가 이기면 변호사님께 받은 돈으로 이윤택 피해자들과 101명 변호인단 모시고 소고기로 회식하겠습니다. 어떠세요? 콜? 만약 제가 이기면 끝까지 받아낼 겁니다. 마른오징어에서 액끼스나오는거 아시죠?”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박훈 변호사도 배우 곽도원을 저격한 가운데 그가 일명 ‘깡패 변호사’라고 불린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그의 아버지는 탄광에서 일한 노동자였고, 진폐증을 앓다가 돌아가셨지만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아버지의 권리를 찾고자 어렸을 때부터 노동 문제를 공부했고, 1990년대 후반에 사법고시에 합격했으며 박훈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는 법대로 하면 아무것도 못한다”며 노동자들을 위한 변호사로 활동했다.
박훈 변호사는 급진적이고 다혈질 성격을 소유해 ‘깡패 변호사’라는 별명이 생겼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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