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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곽도원 논란, 결국 법정가나…폭로→녹취→명예훼손의 전말

/사진=서경스타 DB




‘곽도원 협박 논란’이 법정공방에 접어들었다.

이윤택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29일 “이윤택 사건과 곽도원 건은 별개의 사건”이라며 “본 공대위는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해 왔고, 앞으로도 피해자 모두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곽도원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가 보낸 녹취 파일에 대해서는 “전체가 아닌 일부 파일이고, 해당 내용과 피해자들이 녹음한 내용, 상호 주고받은 문자 등은 협박이나 금품요구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본 공대위는 임사라 변호사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하여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투 운동의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하여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임사라 변호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협박을 받았다. ‘피해자 17명 중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고 했다”며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 식의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 법한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6일에는 “오늘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이재령 극단 콩나물 대표는 “후배들이 곽도원과 아픔을 나누고 위로받고 싶어 나간 자리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변호사가 동석한다는 게 불편했을 것”이라며 “변호사가 나타나 후배들을 돈을 바라고 만나는 사람으로 매도한 부분에 대하여 저는 매우 불쾌했고,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글을 올렸다.

이윤택을 최초 고발했던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임사라 대표의 녹취파일 전달 예고에 “녹취본 반갑다. 순진하게 선배 만나러 나갔다가 당한 봉변이라 제대로 된 녹취도 없었다. 편집하시면 변호사님 의혹제기에 흠이 생길 수도 있으니 꼭 전문으로 부탁드린다”며 “근데 저희에게 보내신다는 것도 이상하고 4명을 빼라 주장하시는 부분도 기이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박훈 변호사가 임사라 변호사의 태도에 “시건방지다”며 글의 신빙성을 지적했다. 곽도원은 28일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니까. 하지만 그들이 이윤택씨에게 당한 일까지 거짓은 아닐 것”이라며 박 변호사에게는 “임 변호사 말이 사실이라면 1억빵 내기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자리에 있었던 피해자 4명과 곽도원, 임사라 변호사 외에는 누구도 진실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서로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제3자들이 각자의 입장을 표명하며 논란은 더욱 짙어졌다. 이 가운데 고소인 측에서 먼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윤택 성폭력 사건과는 별개로 뻗어지고 있는 곽도원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주목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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