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9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내정자의 면전에서 “당신은 악마의 화신”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볼턴 내정자가 이날 국방부 청사를 방문하자 그를 맞이하면서다.
매티스 장관은 국방부에 도착한 볼턴 내정자가 “만나서 반갑다. 초대해줘서 감사하다”고 하자 “와줘서 감사하다. 결국 만나게 돼 반갑다. 당신이 실은 악마의 화신이라고 들었다.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전임자인 허버트 맥매스터를 경질하고 발탁한 볼턴 내정자가 북핵 제거를 위한 예방공격과 북한 정권교체 등을 주장하는 ‘슈퍼 매파’라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매티스 장관은 북핵 문제 등에서 외교해법을 강조해온 트럼프 행정부 내 온건파의 대표격이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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